[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애플이 중국 신설 반도체업체와 아이폰에 사용할 낸드 플래시메모리칩 구매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데 있어, 비용절감을 위한 대안 모색 차원에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찰자망은 니케이신문을 인용, 현재 애플이 중국의 ‘창장 스토리지 테크놀로지’로부터 낸드 플래시메모리를 구매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16일 전했다.
창장 스토리지는 지난 2016년 7월 후베이성 우한에 자본금 386억 위안 규모로 설립된 신생 반도체 기업이다. 지난해 4월 중국 반도체 굴기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제조업체 칭화유니그룹에 인수됐다.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면, 애플은 처음으로 중국산 반도체 메모리를 아이폰에 채택하게 된다.현재 우한에 240억 달러(26조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기에, 올해 말부터 낸드 플래시메모리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찰자망은 중국 입장에서도 중대 돌파구로 초기 주문량은 크지 않겠지만, 애플과 같은 거대 IT기업을 처음으로 고객으로 확보하게 되는 것에 대해 강조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요구하는 품질기준 수준이 높아 실제 채용은 2020년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보안 요구에 따라 창장 스토리지에서 공급되는 낸드 플래시는 중국 내수용 아이폰에만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애플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도시바, 웨스턴 디지털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다. 애플은 전세계 낸드 플래시 수요의 15%를 차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