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설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지급…‘상생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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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설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지급…‘상생경영’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8.02.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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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그룹, 설 물품대금 지급 완료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재계가 설 명절에 앞서 중소협력사들에 물품대금을 모두 조기 지급했다.

먼저, 삼성전자[005930]는 자사를 비롯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계열사들이 협력사 물품대금 지급을 설 연휴 전 최대 7일 앞당겨 지급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협력사 물품대금을 월 4회, 전자계열사들은 월 3~4회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의 일시적인 자금부담 해소를 위해 물대를 더 당겨서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조기에 지급하는 설 물품대금은 400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협력사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은행권과 함께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게 저금리로 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6월부터 7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협력사에게는 미리 물품대금을 지급해 자금부담을 완화하고, 농민들에게는 소득증대 기회가 되는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설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1조3964억원)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이번 현대자동차그룹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 등 5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4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일찍 대금을 지급받은 셈이다.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80억원, 1조1709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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