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6일차] 北 렴대옥 '최고의 날'...南 김규은 '눈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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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6일차] 北 렴대옥 '최고의 날'...南 김규은 '눈물의 날'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2.14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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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북한의 렴대옥과 김주식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19살 동갑내기 남북 여자 피겨스타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1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19)은 김주식(23)과 함께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올림픽 데뷔전을 영광의 무대로 만들었다. 반면 한국의 김규은(19)은 감강찬(23)과 연기를 펼치던 중 자신의 점프 실수로 인해 최하위를 기록, 끝내 눈물을 흘렸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와 트리플 토루프 '솔로 점프', 스로 트리플루프 등 초반부의 어려운 점프 동작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이어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 그룹3 리프트, 스텝 시퀀스, 데스 스파이럴도 완벽히 성공시켜 모두 최고 레벨인 레벨 4 판정을 받았다.

그 결과 69.40점(기술점수 38.79점+ 예술점수 30.61점)을 받아 지난 1월 대만에서 열린 2018 ISU 4대륙선수권 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65.25점)을 넘어섰다. 순위는 이날 출전한 22개팀 중 11위로 1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이보다 앞서 무대에 오른 김규은-감강찬 조는 김규은이 스로 트리플 살코 점프와 트리플 살코 '솔로 점프'에서 연달아 실수하면서 42.93점(기술점수 21.04점 + 예술점수 22.89점)으로 최하위에 그치고 말았다. 김규은은 점수를 확인한 뒤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당시 관람석에는 북한 응원단까지 나와 남북 선수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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