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AI 개방 선택한 LG전자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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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AI 개방 선택한 LG전자의 고민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02.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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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하되 LG 스마트폰 선택하게 만드는 매력 내놔야
LG V30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관련 정보를 검색해주는 비전 AI의 기능 화면.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 인공지능(AI) 개방 정책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AI 개방으로 인해 고객의 이용편의는 좋아지지만 타사 스마트폰을 써도 LG 가전을 제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LG 스마트폰을 쓰지 않아도 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AI 트렌드’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손주호 LG전자 인공지능개발실 팀장은 “시작은 보이스 AI였지만 더 많은 적용 분야가 사물인터넷(IoT)”이라며 “다양한 음성 에이전트와 연결돼 집안뿐 아니라 집밖에서 IoT를 작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입장에서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며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하나의 회사가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로 LG전자가 개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LG전자의 가전제품도 다양하지만 LG전자가 모든 IoT 제품을 만들지 않고 만들 수도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자체 AI 에이전트를 연동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어느 하나가 장악하지 못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플랫폼에서 호환되는 서비스에서 넘나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게 LG전자의 생각이다.

손 팀장은 “보이스와 AI는 카메라의 강화처럼 품질강화 등 고객의 경험 강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특정회사의 솔루션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개방하는지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맹점이 있다. 타사 스마트폰을 쓰고 LG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LG 스마트폰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방성이 바로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손 팀장은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라며 “모바일과 TV, 모바일과 가전이 상호연동되는 플랫폼을 잘 구성해 외부 플랫폼과 합쳐진다면 차별화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올해부터 새로운 네이밍을 갖고 가기 위해 장고에 돌입했다. 그래서 LG전자는 매년 상반기 출시하던 G시리즈 대신 다른 정체성으로 네이밍을 가져가기 위해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는 G7 대신 공감형 AI를 탑재한 2018년형 V30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말하는 개방성 스마트폰 AI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잘 보여주면서 확장성도 가진 새로운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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