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완화…지난해 통화량 129조원 가까이 불어
상태바
통화정책 완화…지난해 통화량 129조원 가까이 불어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2.13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통화정책 완화에 자금 유동에 숨이 트이면서 지난해 통화량이 129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인 여파로 통화량 증가율은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7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통화량(M2·광의통화)의 평균잔액(원 계열 기준)은 2471조2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16년(2342조6213억원)에 비해 5.5%(128조6043억원) 늘어난 규모다.

M2 전년 대비 증가액은 2011∼2013년 100조원을 밑돌았다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꼬박꼬박 10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은 2013년 4.8%에서 2014년 6.6%, 2015년 8.6%로 확대하다가 2016년 7.3%에 이어 2년 연속 둔화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광의의 통화 지표다. M2 증가는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계대출 등 민간신용 증가율이 축소하면서 통화량 증가율은 줄었다. 지난해 은행과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액은 90조3000억원으로, 전년 증가액의 72% 수준으로 둔화했다.

상품별로는 현금통화의 연 평균잔액이 91조57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4%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전년 대비 10.3% 늘어난 211조893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320조2470억원)는 6.6%, 기업(637조4540억원)이 4.5%씩 각각 늘었다. 지난해 협의통화(M1)의 평균잔액(원 계열)은 802조165억원으로 9.2% 늘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