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발렌타인데이 특수에 웃는 유통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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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발렌타인데이 특수에 웃는 유통家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2.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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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마트, 설 선물 매출 증가…김영란법 개정 후 판매 호조
발렌타인데이 관련 제품도 판매량↑, 설 연휴 이어진 만큼 매출 기대
모델들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018년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유통업계가 설·발렌타인데이 특수에 모처럼 웃는다.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개정으로 설문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유통업계의 설 선물세트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이번 발렌타인데이가 설 연휴와 이어져 유통업계가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제품의 매출이 예년보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개정으로 설문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유통업계의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5.7% 증가한 것으로 나탔다. 특히 전통적인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축산물·농산물·수산물의 판매가 각각 37.8%·35.2%·31.7%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전년 대비 35% 신장했다. 특히 축산(31.3%)·수산(51.3%)·농산(51.7%)·주류(22.6%) 등 지난해 주춤했던 주요 부문의 매출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역시 설 선물세트 매출이 36.5% 증가했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5만~10만원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이 171.3%로 가장 높았고 30만원 이상대와 10만~30만원대 선물세트가 각각 60.1%, 10.7%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한우(48.1%), 사과·배(41.2%), 갈치(40.7%), 자연송이(39.5%) 등 국내산 농축수산물 매출 성장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움츠러들었던 명절 소비 심리가 청탁금지법 개정 영향으로 다소 회복된 것 같다”며 “법인과 개인 고객 모두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역시 설 명절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실적 집계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일·축산·수산 선물세트 매출이 각각 10.7%·31.8%·12.8% 늘어나는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판매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이마트의 경우, 이번 설에도 차례를 간편하게 지내는 사례가 늘면서 올해 설에 자체브랜드(PB) 피코크 차례상 HMR 매출이 지난해보다 15~2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모델들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밸런타인데이 프로모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7일까지 홈플러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상품들을 마련하고 구매 고객들에게는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친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한편 이번 발렌타인데이가 설 연휴와 이어져 있어 유통업계는 설 제품 뿐만 아니라 발렌타인데이 관련 제품의 매출이 예년보다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초콜릿 33%, 사탕·젤리 8%, 초콜릿 DIY 10% 등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옥션의 경우 초코바 88%, 수입초콜릿 70%, 선물·포장용품 89%를 기록하는 등 일찍부터 선물을 준비하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화점·마트·편의점·이커머스 등 유통업계 전반에서 현란한 발렌타인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는 발런타인데이를 맞아 가족 고객 대상으로 가성비 갑 초콜릿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남녀 모두를 위한 실용적인 아이템을 내놨다. 갤러리아명품관·백화점은 발렌타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 경품으로 초콜릿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단독 기획상품을 출시했다. 편의점은 중저가 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하거나 1+1, 50%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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