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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카오스’지역경제 근간 흔드는 것 그 이상 의미 가져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한국지엠이 오는 5월 군산공장을 폐쇄한다는 결정을 밝히면서 업계가 혼돈에 빠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세계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왔으며 현재 한국지엠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2002년 설립 이후 지난 16년간 완성차 1000만대를 생산하는 등 한국 경제 및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현재 약 20만명의 직·간접 고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1997년 군산시 오식도동에 준공돼 준중형 세단 ‘크루즈’, 다목적차량(MPV) ‘올란도’ 등을 생산해왔다. 2011년 승용차 26만대 생산을 정점으로 점점 감소하더니 최근 3년간 이곳의 가동률은 평균 약 20%에 불과해 사실상 중단 상태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직원수는 2040여명이고, 1·2차 협력업체 수는 135개로 종사자는 1만700여명이다. 이 때문에 전라북도와 군산시,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은 이번 공장 퍠쇄가 지역 경제를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도와 시는 군산공장 현장학습·견학 활성화, 공무원 특판행사 및 신차구매 지원, 한국지엠 차 구매시 취·등록세 감면, 새 관용차로 도입 등 회사 살리기에 전력을 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되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군산공장이 폐쇄되면 대량 실직이 불가피해진 것은 물론 인구 감소, 산업단지 침체, 자영업 붕괴 등 경기 침체 도미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협력업체의 줄도산이 머지않아 가시화하면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보다 규모가 더 큰 기업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로 충격을 받은 군산지역 경제가 받는 추가 피해는 실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도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는 가운데 군산공장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이 짐을 싸서 나가면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비롯 식당·편의점·유흥주점 등 상권 역시 붕괴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지엠 측은 군산공장 폐쇄가 회사 경영정상화,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기본적으로 2000명(계약직 포함)이 희망퇴직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국지엠은 노동조합, 한국 정부, 주요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한국 내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선 모든 당사자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지엠 창원공장도 군산공장 폐쇄 발표 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국내외에서 수요가 꾸준한 경차(스파크·라보·다마스) 생산기지로 정규직·비정규직을 포함해 3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가동률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90%대를 유지했으나 올 들어 70%대까지 추락했다.

이근우 기자  grew909@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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