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국시장 정조준‥첫 생산기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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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중국시장 정조준‥첫 생산기지 건설
  • 양은희 기자
  • 승인 2011.03.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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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포스코가 중국시장에 첫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그동안 투자에 소홀했던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모양새다. 이 자리에는 정준양 회장도 직접 참석한다.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의식해서다.

포스코는 9일 정준양 회장이 오는 17~24일 중국 출장길에 나선다고 밝혔다. 17일 베이징 포스코 센터 착공식에 이어 21일에는 자동차 강판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다. 이후에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최근 중국 출장이 잦았다. 지난해에만 7차례 다녀왔다. 이번 출장은 최근 이사진 개편 이후 첫 번째 해외 순방길이다. 임기 3년째를 맞는 정 회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새로운 돌파구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중 첫날인 17일에는 베이징 포스코 오피스빌딩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건물은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인근에 30층짜리 두 동으로 건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은 2013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곳에는 포스코차이나 본사와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대우인터내셔널 등 포스코패밀리 베이징사무소 등이 모두 입주할 예정이다.

21일에는 포스코의 중국내 첫 번째 자동차용 강판 생산기지인 CGL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다. 이 공장은 광저우 포산시 순더 지역에 연산 45만t 규모로 건설된다. 광저우 정부와 합작해 건설하며, 포스코는 모두 2억7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준공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앞으로 포스코는 원활한 생산을 위해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TWIP강을 이곳에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CGL 2기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중국에 자동차용 강판 생산 공장을 짓게 되면 세계 자동차시장 성장 축으로 떠오른 중국, 인도, 멕시코 등 3개국에 모두 자동차 강판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최근 중국이 자동차 왕국인 미국을 밀어내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것과 맞다아 있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 보유 대수는 1700만대 수준이며, 2020년에는 44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도 역시 지난해 800만대 가량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공장 착공에 앞서 포스코는 2009년 8월 연산 40만t 규모의 멕시코 CGL을 준공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인도에 연산 45만t 규모의 CGL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정 회장은 이후 광저우에서 황화화(黃華華) 광둥성장 등 광둥성 고위관계자를 만나 포괄적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광둥성 투자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준비했다.

앞서 포스코는 2009년 11월 광저우 웨스틴 호텔에서 자동차강판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을 열었었다. EVI는 고객의 제품개발 초기부터 소재 공급사가 참여하는 것을 말 하는데,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연 것이다. 중국의 성장세에 대비해 미리 준비 작업을 벌인 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시장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향후 철강, 건설, 정보기술(IT), 에너지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기회를 찾기 위한 방편"이라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시장 상황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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