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울증 앓았었다”
[매일일보=김시은 기자] 대한항공 직원이 항공사 숙소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고가 발생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40분께 충북 청주시 한 호텔 5층 옥탑에서 대한항공 청주지점 사무장 A(52)씨가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것을 보안업체 직원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에서 보안업체 직원은 “순찰을 돌고 있는데 한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7일 오전 8시30분께 항공사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9층 객실에 투숙한 뒤 스스로 뛰어내려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뛰어내린 것을 본 사람이 많아 자살로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로 올려 보냈다”며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항공사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호텔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고인 만큼 대한항공이 산재처리를 해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산재 처리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개인적인 부분이라 산재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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