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이명박계(MB계) 좌장격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12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이날 1차적으로 최병국 상임고문을 비롯해 400명 당원이 입당했고, 전체 당원 4만명이 순차적으로 입당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2년전인 지난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그는 이날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자의반 타의반 당을 떠난지 2년이 됐고, 늘푸른당을 창당한지 만 1년이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당 입당 이유에 대해 "문 정부의 제왕적 독주를 우리가 막을 힘이 없다면, 한국당에 작게라도 보태서 나라 발전, 개혁하는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며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일사분란하게 단결하는 게 국민들이 바라는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 대표는 "이 대표께서 들어오면서 한국 우파진영의 통합은 이제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며 "밖에 일부 있지만 제가 보기엔 거기는 사이비 우파고, 진정한 한국의 우파는 이 대표님을 비롯한 당직자 여러분들이 입당하면서 이제 완성이 됐다"고 답했다. 홍 대표가 언급한 사이비 우파는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빠져나온 바른정당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홍 대표는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이 정부의 본질에 대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모두가 힘을 합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이번 선거에 한 마음으로 대오에 동참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