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 의결 선언...바른미래당 13일 창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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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통합 의결 선언...바른미래당 13일 창당대회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2.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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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바른정당 합당 결의…전당원투표 73.56% 찬성
安 "중도개혁세력 힘 모아 대안야당 역할 공고히 할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을 결의한 제5차 임시중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민의당이 1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결의했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 이동섭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앞서 실시된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8~9일 케이보팅(K-voting)을 통한 온라인 투표, 10일 ARS 방식으로 진행된 전당원투표에서는 5만3981명의 국민의당 당원이 참여해 73.56%에 해당하는 3만970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지난 연말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연계해 실시한 전당원투표에서 74.6%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과 유사한 수치다. 반대표는 1만4056표로 26.04%였다.

함께 안건으로 올렸던 '수임기구 설치의 건'에 대해서는 5만3981명 가운데 3만9697명이 찬성해 73.54%의 찬성률을 보였다. 수임기구 설치 반대는 1만3732명으로 25.44%였다. 투표 결과에 따라 권은희 중앙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합당 및 수임기구 설치의 건을 결의했으며, 수임기구로는 최고위원회를 지명했다.

이로써 양당의 합당 절차는 13일 열리는 통합 전당대회에 해당하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만 남게 됐다. 안 대표는 이날 합당 결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미래로 가는 문을 함께 열 수 있게 됐다. 과거 정치와 결별하고 미래정치로 나가는 것이자, 기득권 양당 구태정치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합당 결의에 이르기까지 비난과 폄훼도 그치지 않았다. 앞으로도 장밋빛 미래가 거저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롭게 태어날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세력의 힘을 모아 대안야당의 역할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식 출범을 앞둔 바른미래당은 지난 9일 고심 끝에 청록색을 사용한 정당 이미지(PI)를 확정했다. 박인춘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청색과 녹색을 융합한 청록색 계열을 PI에 사용했고 이는 대한민국에서 한 번도 쓰인 적 없는 민트 계열 색상”이라며 “신선하고 젊게 뻗어나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PI는 검은색 글씨 아래 청록색의 줄과 원으로 이뤄졌는데, 검은 글씨만 읽을 경우 ‘바른미래다’로 읽힐 수 있게 도안됐다. 통추위는 발표 직전까지 PI에 사용할 색을 놓고 이견을 보여 발표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기존 당색인 녹색에 가까운 청록색을 강하게 선호한 반면 바른정당 측은 ‘바른’은 푸른색, ‘미래’는 녹색으로 구성된 시안 채택을 요구했다.

통추위 회의에서는 정강·정책에 ‘햇볕정책 계승’을 명기하는 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측은 호남 민심을 고려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 명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보수 진영을 의식해야 하는 바른정당 측은 거부감을 드러냈다.

관심을 모았던 양당의 새 지도부 체제는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유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원내대표는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이어받는 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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