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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규모 4.6 지진…여진, 1년 넘게 진행될 수도규모 2.0 이상 여진, 하루새 9번…총 91회로 늘어
11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 지진으로 포항시 북구 한 건물 1층 사무실 유리창이 깨져 있고 바닥에는 건물에서 떨어진 외벽 잔해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휴일 새벽 집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오후 2시 기준 2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3분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진앙 깊이 9km)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한 건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의 본진 발생 이후 약 석 달 만에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여진이다. 본진 발생 당시에는 2시간20분 만에 규모 4.3의 여진이 발생한 바 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분석관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지진의 여진으로 4.0 이상 규모의 여진이 또 발생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여진은 1년여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4.6 여진 발생 이후 35분 만인 오전 5시38분에는 포항 북구 북서쪽 7㎞ 지역에서 규모 2.1의 여진이 또다시 발생하는 등 이날만 총 9차례 여진(오후 2시 기준)이 추가, 지난해 포항 대지진 이후 총 91회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진의 에너지 크기는 본진과 비교했을 때 6% 정도로, 본진과 같이 수직 움직임이 강한 역단층 운동이 일어나면서 발생했다. 역단층성 운동은 땅속의 지층과 지층이 만났을 때 하나의 지층이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하나의 지층이 밑으로 내려가는 것은 정단층성 운동이라고 한다.

이날 새벽 갑작스러운 지진에 일부 시민들은 급히 집 밖으로 대피했으며 포항 일대 주민들은 서로 안부 전화를 하는 등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포항시 효자동의 한 시민은 “자는데 쿵 소리와 함께 갑자기 방바닥이 흔들려 잠에서 깼다”며 “비몽사몽 중에도 순간 지진의 공포가 엄습해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소속 공무원을 비상소집하고 지진 피해규모를 파악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포항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여진으로 총 24명의 부상자(오후 2시 기준)가 발생, 이 가운데 2명은 입원했고 22명은 병원에서 치료 후 집으로 돌아갔다. 출입문 파손, 엘리베이터 고장 등 피해 신고는 총 19건으로 집계됐다.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1494건에 달했다

한편, 이번 여진 발생 이후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가 지진 발생 시점인 오전 5시3분보다 7분가량 늦은 오전 5시10분 발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긴급재난문자 자동 송출 시스템의 일부 오류로 수동으로 발송됐다. 행정안전부와 함께 원인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김보배 기자  bizboba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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