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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신기록’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 세계가 놀랐다외신 드라마 같은 광경에 감탄…“얼마나 해야 한국 이길까”
10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한국 이유빈이 넘어지자 최민정이 따라와 터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이 경기 초반 넘어졌음에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데 대해 외신의 감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한국팀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이유빈은 바통 터치 직전 뒤로 넘어졌다.

전체 27바퀴 중 23바퀴가 남았지만 다른 팀과 반 바퀴 이상이 뒤쳐진 상태였다. 이유빈 다음 주자인 김예진이 안쪽에서 터치를 기다리며 돌고 있는 상황이라 바로 뒤에 있던 최민정이 바통을 이어받아 내달렸다. 스피드를 끌어올린 한국팀은 11바퀴를 남기고 3위로 도약한데 이어 7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섰다.

본래 마지막 주자로 최민정이 돌아야 했지만 레이스 순서가 바뀐 탓에 심석희가 마지막 두 바퀴를 달려 4분06초387로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한국 대표팀의 질주에 같은 조로 경기를 한 선수들과 외신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국팀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캐나다 선수들은 연신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에 감탄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에 따르면 캐나다팀의 4번째 주자로 나섰던 카산드라 브라데테는 “(우리가 선두일 때) 우리 뒤는 혼돈 상태였다. 우리는 최대한 빠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며 “우리 뒤에 한국인들이 오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 난 그들이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엄청났다. 우리가 본 그들은 정말 빨랐다”고 말했다.

첫 번째 주자인 마리아나 젤라이스도 “솔직히 말해서 레이스 할 때 죽는 줄 알았다”며 “(한국팀은) 정말 빨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야후스포츠도 “한국은 1998·2002·2006·2014년 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 챔피언이었다”며 “한국이 준결승에서 탈락하면 큰 이야깃거리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올림픽 방송 주관사인 NBC 해설위원인 아폴로 안톤 오노는 경기를 중계하면서 “도대체 얼마나 거리를 벌려야 한국을 이길 수 있을까”라고 감탄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도 경기 내용을 상세히 전하며 “한국이 넘어지는 사고에도 맹추격하며 1등을 했다. 거기에 올림픽 신기록은 덤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1위의 순간 경기장이 환호성이 휩싸였고, 올림픽 신기록임을 아는 순간 또 한 번 소동이 있었다”고 현장을 전했다.

박동준 기자  naima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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