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2억달러 규모 북해용 FPSO 수주
상태바
현대重, 12억달러 규모 북해용 FPSO 수주
  • 양은희 기자
  • 승인 2011.03.08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적인 오일메이저인 BP(British Petroleum)사로부터 북해용 FPSO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수주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FPSO는 2011년 첫 발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24일 공시를 통해 총 12억달러 규모의 공사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북해는 유럽 대륙과 영국, 노르웨이에 둘러싸인 대서양 연해이자 유럽의 대표 유전지대다. 최근 유가의 지속적 상승과 정치적 안정 등에 힘입어 '제 2의 개발붐'이 일고 있는 지역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FPSO는 영국령 북해의 셰틀랜드 섬 서쪽에서 약 175㎞ 떨어진 '시할리온 앤 로열 유전'에 오는 2015년 초 설치될 예정이다.

총 중량 8만5000t에 달하며 길이 270m, 폭 52m, 높이 64m로 하루 13만 배럴의 원유와 22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 정제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되는 100만 배럴의 원유 저장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하며, 현지까지 운송 및 현지 해상 작업도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

이 FPSO는 17.5m를 넘나드는 강한 파도와 영하의 추위 등 북해의 거친 해상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영국과 EU의 까다로운 안전·환경 기준에 따라 첨단 설계기술로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2월에도 노르웨이에서 총 11억달러 규모의 북해용 FPSO 공사 수주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설비는 2013년 말까지 노르웨이 햄머페스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85km 떨어진 골리앗 유전에 설치될 예정이다.

강창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그간의 공사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이뤄진 것으로 향후 BP사가 발주하는 추가 공사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카타르 해상가스전 공사, 2월 세계최대 해양설비운반선 등 해양 부문에서만 올해 목표치인 48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23억3000만달러 수주 기록을 달성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