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지난해 사상 최대 ‘특수 맞이’…올해 성과급 기대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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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지난해 사상 최대 ‘특수 맞이’…올해 성과급 기대 ‘UP’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2.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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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종금증권 등 증권사 지난해 영업이익 최대치 경신
지난해 증시 훈풍으로 증권업계도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지난해 코스피 박스권 탈출에 힘입어 증권업계도 사상 최대 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사 직원들 사이에도 오는 4월까지 성과급 지급을 앞두고 기대를 키우는 분위기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통합한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첫해인 지난해 영업이익 6278억원과 당기순이익 5049억원을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06년 4461억원 이후 10여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시너지 효과에 따른 고객자산 증가와 자본 효과 덕분에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592억원으로 전년대비 52.1% 증가했다. 매출액도 9조5455억원으로 8.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96억원으로 48.0% 증가했다. 현대증권과 통합한 KB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3710억원으로 전년 적자(151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235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5244억원으로 전년보다 121.5% 늘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매출은 6조2005억원으로 23.4% 늘었고 영업이익은 6847억원으로 129.4% 증가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600억원으로 전년보다 70.1% 증가했다. 매출은 4조4847억원으로 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714억원으로 55.8% 증가했다. 중견 증권사 중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3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 증가해 2년 만에 최대 영업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5조2975억원으로 7.1%, 영업이익은 4436억원으로 35.7% 각각 늘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키움증권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58억원으로 전년보다 36.9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02억원으로 33.51% 증가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가 역대 최고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증시도 좋았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투자에 니즈도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본격적으로 초대형 IB를 표방하는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해”라며 “중소형 증권사와는 그 폭이 더 커져서 실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고 올해 단기금융업 인가 등으로 인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증권사 실적 훈풍으로 올해 성과급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성과급은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서 지급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부서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실적이 좋은 직원들은 내년 상반기 성과급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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