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전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가 5분 만에 자리를 떴다. 펜스 부통령은 행사에 앞서 우리 측에 북측 인사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과 접촉 자체를 하지 않기 위해 행사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기대했던 북미 접촉은 실현이 어렵게 됐다.
펜스 부통령은 9일 오후 6시 10분께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시작된 리셉션 행사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뒤늦게 참석했다. 이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동계올림픽 환영사를 듣지 못했다. 이후 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함께 포토타임을 가졌고 펜스 부통령은 6시 39분께 리셉션장으로 입장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각국 인사들과 악수만 나눈 후 5분 만에 퇴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당초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이 있는 리셉션 헤드테이블에 앉을 예정이었다. 이 헤드테이블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자리도 있었지만 펜스 부통령이 헤드테이블에 착석도 하지 않고 떠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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