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피스 갤러리,신현정 작가 개인전 '대기를 상대하는'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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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피스 갤러리,신현정 작가 개인전 '대기를 상대하는'展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2.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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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소피스 갤러리는 오는 10일 부터 3월 6일까지 신현정 작가의 개인전 <대기를 상대하는>展을 개최한다. 신현정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순간적인 심리적, 육체적 반응을 즉흥곡처럼 표현하는 회화와 설치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는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신현정 작가의 2013-2016년 <날씨 회화> 시리즈부터 2016년 <Sun Drawing>, 2017년 <물과 철> 그리고 2018년 신작 <하드보일드 티> 시리즈까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공기, 사물, 물질, 장소가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순간적이며 즉흥적인 감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주 더운 여름날 시작된 작업으로, 피부로 날씨를 느끼는 감각과 그에 따른 심리 상태를 색으로 표현해 보려는 시도이다. 스프레이를 캔버스 옆면에 분사하여, 마치 대기 상태를 연상시키는 색 입자들로 화면이 만들어진다. 캔버스는 기록을 위한 사물로써 다뤄진다”-작가 노트 중

작가는 작업실과 그녀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서 일어나는 환경적 상태, 변화, 조건들을 관측해 캔버스에 ‘기록’한다.

대기의 상태와 변화는 항상 유동적이고 불안정하며 작가는 이러한 ‘흐름’을 포착하고 캔버스에 그대로 머물게 한다. 여기서 신현정의 회화가 종전의 회화와 다른 지점은 작가가 캔버스를 ‘기록물’로 다룬다는 점이다.

즉 전시장에서 제시되는 캔버스는 회화가 아닌 아카이브적 속성을 띈 ‘기록물’이다. 또한, 그녀가 사용하는 ‘스프레이’라는 도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프레이는 회화의 전통적 도구인 붓, 물감과는 다르다. 캔버스 옆면에 분사된 스프레이 원액은 그 입자가 튕겨져서 대기의 상태와 조건에 따라 캔버스 정면에 그 흔적을 남긴다.

대기를 뚫고 나아가는 스프레이 원액은 대기와 소통하고 대기를 소환해 캔버스에 남는다. 매 순간 달라지는 감각적 경험 속에서 짧은 기억을 포착하는 이러한 행위는 신현정 작가가 회화라는 매체의 고정된 의미와 형상을 넘어서 감각에 따라 순간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대기를 기록하는 회화로 그 의미가 확장된다.

신현정 作 Confronting the Atmosphere February 2018, Sophis Gallery, Seoul Korea <소피스갤러리 제공>
  • 작가 프로필 신현정 작가는 1979년에 태어나 1998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에서 1년을 공부한 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이후 2012년에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원에서 순수예술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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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부터 지금까지 14회의 그룹전과 2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 2009년 Wonderful Pictures (일민미술관),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인천아트플랫폼), 
  • 2012년 Now/Here (주영한국문화원, 런던), 
  • 2014년 Summer, Thursday, Library (스페이스 오뉴월), 
  • 2016년 SILKY NAVY SKIN (인사미술공간), 
  • 2017년 Report & Recall (서울시립미술관 세마 창고), 2015년 개인전 점선면과 날씨 (갤러리 AG) 등이 있다.
  • 2016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와 2017년 강원문화재단 분홍공장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2014년 사이아트스페이스의 New Discourse 선정작가 (최우수상), 2015년 갤러리AG 신진작가지원에 선정되는 등 실력을 입증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자료출처 : 소피스갤러리>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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