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급락장에 반대매대 평소보다 3배 증가…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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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급락장에 반대매대 평소보다 3배 증가…주의보 발령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2.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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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하락장에 미수거래에 대한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 100억원 넘어서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최근 증시 하락으로 반매매매 규모도 급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매매는 고객에게 돈을 빌려준 증권사의 정당한 채권 확보 방식이지만 최근과 같은 하락장에선 투자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8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미수거래 반대매매는 일평균 58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2일 112억원, 5일 134억원, 6일 102억원 등 3거래일 연속 1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미수거래 반대매매 금액이 3일 연속 100억원대를 유지한 것은 2015년 8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미수거래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일부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외상으로 사고서 거래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나머지 대금을 갚지 않을 경우 증권사가 결제 대행 대금을 회수하기 위해 계좌에 있는 주식을 파는 제도다. 다만 최근과 같은 증시 급락장에서는 주식 가치 하락에 따라 증권사에 내야 하는 돈의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증권사에 빚을 내 투자에 뛰어드는 신용융자잔고도 사상 최대치를 보이면서 조정장에 대한 대응도 요구된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개인들의 거래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5조3783억원에서 올해 지난 2일 6조5159억원까지 꾸준히 늘었다.

보통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가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주식 신용거래는 일반적으로 고객이 40%가량의 자금을 대고 나머지 대금(신용융자)은 증권사에서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해당 주식의 가치가 신용융자의 140% 아래로 빠지면 증권사가 주식을 임의 처분(반대매매)할 수 있다.

아직은 반대매매 물량이 증시 전체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 은 아니지만, 개인별는 부담으로 작용하기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의 경우 담보비율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마진콜(추가 담보 요구)이나 반대매매가 실행될 확률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최근 2주간 신용거래가 급증한 업권은 코스피 기준 제조와 전기전자, 의약품, 운수장비, 통신업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제조와 서비스, IT, 제약, 소프트웨어 등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날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는 다소 수그러든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대매매 물량이 조금 늘기는 했지만 아직 크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며 “현재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고 특별히 증시를 흔들만한 이슈가 없는 한 하락장에 따른 반대매매 우려는 다소 수그러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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