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강력 대북제재 예고에 소형핵 공격 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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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강력 대북제재 예고에 소형핵 공격 카드까지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2.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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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남북대화의 장이 될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한층 더 거세졌다. 현행 강력한 대북제재를 뛰어넘는 초강력 대북제재를 예고하는 동시에 북한의 재래식 무기 공격에 소형핵무기로 반격하겠다는 경고까지 내놨다.

대북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재무부의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말한 것처럼 미 재무부는 다가오는 몇 주 안에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 중 하나를 공개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의 금융 조력자와 무역 대리인을 배제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곧 북한에 대한 전례 없이 엄중하고 강력한 경제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의 트위터 글은 직후 올라왔다.

한편 USA투데이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최근 미 국방부의 ‘핵태세 검토 보고서’(NPR)에 등장하는 소형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억지력이다. 그 핵 억지력 속에서 몇몇 국가들이, 특히 한 국가가 오판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USA투데이 등 미 언론들은 ‘한 국가’란 다름아닌 북한을 의미한다고 봤다.

매티스 장관은 또 “그 국가가 재래식 전쟁에서 작은 핵무기를 사용하려 한다면, 우리는 더 큰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며 “소형 핵무기를 만든 것은 ‘오판하지 말라는 것’이다. 억지력은 역동적이라서 매년 혹은 10년 주기로 달라진다. 우리는 현재 상황에서 억지력을 내걸어야 한다”고 했다.

그의 발언은 핵무장에 성공한 북한이 이를 믿고 휴전선과 해상 경계선에서 재래식 무기로 도발할 경우 소형 핵무기로 반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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