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펀드 수탁고 사상 최대…변동성 우려 ‘목표전환형 펀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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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펀드 수탁고 사상 최대…변동성 우려 ‘목표전환형 펀드’ 급증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2.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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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지난달 펀드 수탁고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전체 순자산도 5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증시 조정 우려가 다가오면서 일정 수익 달성시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8 1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 말 대비 28조8000억원(5.8%) 증가한 526조원, 순자산도 34조원(6.7%) 크게 불어난 54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전월 말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한 반면 채권시장의 약세로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유동자산 증가에 따른 머니마켓펀드(MMF)가 23조700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펀드 순자산은 542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증시 상승에 따라 목표전환형 펀드도 급증했다. 지난달 말 현재 목표전환형 펀드(공모)의 설정액 은 1조3000억원, 135개로, 2016년말보다 520.8%(1조1000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일년간 새로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는 총 89개로 전년(8개)의 11배 이상 늘었다. 또 목표전환형 펀드 중 글로벌 증시 호황에 따라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비중도 22%를 기록해 지난 2011년말(17%) 대비 5% 증가했다.

유형별로도 기존의 단순한 상품군에서 벗어나 4차 산업 종목, 레버리지 ETF, 코스닥 관련 목표전환 펀드 등 다양한 유형을 통해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 

목표전환형 펀드의 증가는 국내 증시의 상승장 조정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투자자산 변경을 통해 ‘수익률 하락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최근 증시 조정에 대한 불안심리를 지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지수 변동요인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목표전환형 펀드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목표수익률 미달성 시, 주식형펀드의 위험을 고스란히 지니게 되므로 펀드의 목표수익률 달성 가능성 및 자금수요 등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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