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 장세 펼쳐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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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 장세 펼쳐질 전망
  • 안경일 기자
  • 승인 2011.03.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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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번주 시장은 중동 사태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주 후반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3일 지수는 7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 덕에 전일(1928.24) 대비 42.42포인트(2.20%) 급등했다. 이튿날 외국인은 393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8거래일 만에 지수 2000선(2004.68) 탈환을 이끌었다.

지난달 3조5969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3573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들의 귀환 조짐이 보이자, 글로벌 자금의 선진국 유입과 리비아 사태 등으로 그동안 깊은 조정을 거친 우리증시에 봄이 오는 것인가 하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박석현 KTB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해 봐야한다"면서 "그러나 4일 4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는데 올해 들어 이 같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구간이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세적으로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연초 계절적 요인과 선진국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진행됐던 글로벌 자금의 선진국 유입 현상이 일정 부분 완료됐을 가능성이 있고, 2월 들어 부각된 리비아 및 북아프리카 정정 우려가 해소되면서 자금 흐름 자체가 개선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진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작된 외국인이탈은 이집트와 리비아 사태로 절정을 이뤘으나 점차 소강국면을 나타내고 있다"며 "선(先)조정을 받았던 태국과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은 소폭이지만 매수세로 전환됐고 매도 규모가 컸던 한국과 대만에서도 매도규모가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이는 이머징마켓 인플레이션 및 중동사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시장 내성이 강화되는 현상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펀더멘털로의 회귀현상이 강화될 시, 외국인 수급 개선도 이에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들어 글로벌 펀드 동향을 보면 주요 이머징지역에서의 매도세는 완화되고 인터내셔날 펀드의 순유입은 지속되고 있다"며 "중동사태의 진정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외국인의 이머징 매도세도 진정되고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 규모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아직 중동사태가 어느 쪽으로 가닥을 잡아갈지 확인해야겠지만 전반적인 증시여건과 외국인의 매매패턴은 우호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어 추가 상승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라며 "리스크자산에 대한 선호도와 중동사태로 낙폭이 컸던 종목들의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이 매수세가 기조적으로 시작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단기적으로 어느 정도의 실마리는 마련됐으나 대외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은 단기적 성향의 유럽계 자금이고, 장기적 성격의 미국계 자금은 지난 2009년 중반이후부터 꾸준히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매력은 지속적일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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