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업계, 80조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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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업계, 80조 투자한다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8.02.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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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선도적 기술개발’-업계 ‘투자’ 상생협력 추진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투자 계획. 사진=산업부 제공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 산업기반실장, 소재부품정책관 등 정부 관계자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서광현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사장을 포함해 10여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했다. 학계에서도 박재근 한양대 교수, 구용서 단국대 교수, 이창희 서울대 교수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산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향후 주요 정책방향을 담은 ‘GAP 5 전략’을 보고했다. 후발국과의 5년 격차를 유지하면서도 선진국과의 격차 5년을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먼저, 반도체 분야에 있어 성능 1000배, 전력소모 1000분의 1배를 목표로 기존 실리콘보다 효율성이 높은 탄화규소, 텔룰라이드, 질화칼륨 등 신소재에 대한 상용화 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또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20% 이상 신축 가능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소재 사용량 60% 절감 및 공정시간을 50% 단축할 수 있는 프린팅 방식의 생산체계 등의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요산업과 연계를 통해 신시장 창출에도 나선다. 상반기 중 자동차‧가전‧에너지‧바이오‧기계 5대 수요 분야와의 상시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 표준, 해외진출 등 핵심영역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한, 대‧중소 상생협력 강화를 통해 월드챔프 소재‧장비 기업을 육성하고, 후방산업 경쟁력을 근간으로 대기업도 성장할 수 있는 ‘상생협력 2.0’을 추진한다. 5년간 총 2조원 규모다. 끝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관 공동으로 노력하는 한편, 고급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향후 80조4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세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평택(낸드)과 화성(AP)에 약 20조원을 투입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투자를 시작한 청주공장에 2024년까지 15조5000억원, 이천공장에 2019년 이후 15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천안 OLED 라인 증설에 14조원을 투입해 내년 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LG디스플레이는 파주‧구미공장에 202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한다.

한편, 참석자들은 선순환적 산업생태계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업계 상생발전 공동선언 △대학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 지원 △기술유출 방지 협력과 관련한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백 장관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음에 따라 업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며 “정부도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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