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미래당' 신청 거부...유승민 최초 제안한 이름으로 변경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추진위원회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양당이 통합해 만드는 신당의 이름을 '바른미래당'으로 결정했다.
통추위 대변인인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약칭 없이 '바른미래당'으로 할 것"이라면서 "당명 응모자 중 수상자를 선정해 오는 9일 PI(party identity·정당 이미지)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은 지난번 당명 결정 때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제안했던 것"이라면서 "국민의당 쪽에서는 '국민'이라는 단어가 빠지는 데 대한 반감이 있을 수 있지만, 미래 지향이라는 취지를 살려 바른미래당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통추위 대변인인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은 "한 두 분 정도 반대하는 이가 있었지만, 크게 논란이 있지는 않았다"며 "당명 후보가 단수로 올라왔고, 기획분과위원회의 의견을 추인하는 방식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당은 지난 2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당명 '미래당'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원외정당인 '우리미래'가 '미래당'을 약칭으로 쓰겠다고 한 신청을 받아들이고, 국민의당이 약칭을 '미래당'으로 사용하겠다고 한 신청은 거부해 양당은 새로 당명을 논의해야 했다.
선관위는 국민의당의 신청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약칭의 통상적인 용법과 의미, 등록정당의 전례, 일반의 법 상식 등을 기초로 할 때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약칭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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