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9일 방남 '김일성 일가 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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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9일 방남 '김일성 일가 중 처음'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2.07 1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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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북한 응원단이 강원도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에 도착해 숙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선전선동부 소속)이 오는 9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남한다. 북한에서 '백두혈통'으로 통하는 고 김일성 주석 일가 중 처음 남한 땅을 밟는 것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7일 오후 김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명단을 우리 측에 알려왔다. 명단에는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과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포함됐다. 또 리택건, 김성혜 등 16명의 수행원과 기자 3명이 포함됐다.

통일부는 이번 명단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취지에 부합되게 노동당, 정부, 체육계 관련 인사로 의미있게 구성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김 제1부부장은 관련 직책과 다른 외국 정상의 가족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 체류 기간동안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체류 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4일 김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온 바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북한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북 선수들을 응원할 북측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등을 남으로 파견했다.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4명), 응원단(229명), 태권도 시범단(26명), 기자단(21명) 등 총 280명이다. 이들은 오전 9시28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 입경 수속 후 오전 11시39분께 버스를 타고 CIQ를 떠났다. 응원단과 기자단은 41인승 버스 9대, 태권도시범단은 25인승 버스, NOC 관계자는 승용차 2대와 승합차 1대에 나눠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NOC 관계자들은 평창 홀리데이인 호텔,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묵는다.

이들 중 응원단 여성들은 전날 도착한 예술단과 마찬가지로 붉은 코트에 검은색 털모자와 목도리를 했고, 남성들은 검은색 외투와 털모자를 입었다. 가슴에는 인공기 배지를 달고 있었다. 손에는 꽹과리와 징, 소고, 대고 등 민속악기뿐만 아니라 클라리넷 등 서양악기도 들고 있었다.

응원단 단원들은 평양에서 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평양에서 2~3시간 걸려서 왔다"라고 답했다. 또 어떤 응원을 준비했냐는 물음에는 "보시면 압네다. 지금 다 이야기하면 재미없지 않습네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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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블라 2018-02-07 16:38:50
김정일이 아니고 김정은 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