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봉호 16년만 남녘 찾고, 美 이방카도 평창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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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봉호 16년만 남녘 찾고, 美 이방카도 평창에 온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2.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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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아리랑 응원단 활동을 했던 시민들이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우고 입항하는 만경봉 92호를 바라보며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북한의 만경봉호가 6일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16년만에 북한 예술단을 태우고 남녘을 찾았다. 이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동해 묵호항에 도착했다. 예술단원들은 전날 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해 원산항에 도착한 뒤 이날 만경봉호에 올라 남쪽으로 향했다. 

이들은 8일 예정된 강릉 공연이 끝날 때까지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호를 숙소로 사용한다. 강릉 공연이 끝난 뒤에는 서울 워커힐 호텔로 숙소를 옮겨 11일 공연을 준비한다. 만경봉호는 그 사이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대통령 사절단을 이끌고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방카 고문이 폐막식 외에 미국팀이 출전하는 스포츠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평창올림픽 기간에 내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방카 고문도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가오는 동계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방카 고문이 ‘퍼스트 도터’ 자격으로 방한하는 것은 이번 평창행이 처음이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한 당시 동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한편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출국해 6일부터 8일까지 일본에 머문 후 우리나라에 입국할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과 동행하는 고위급 대표단은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 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등이다.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인근을 지역구로 둔 정치인으로, 2003년부터 탈북자를 위한 국제의원 연맹 공동 의장을 맡고, 지난해에는 대북제재 법안 발의를 주도하는 등 북핵과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인 인물로 평가된다.

CNN은 이방카 고문과 함께 방한할 대통령 사절단 추가 인원의 명단은 수일 내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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