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실세 황병서 총정치국장 해임”
상태바
“한때 실세 황병서 총정치국장 해임”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8.02.05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정원 "북한 풍계리 3번갱도, 언제든 핵실험 가능"
황병서(왼쪽)와 김원홍(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최근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에 나서 황병서 북한 총정치국장을 해임했다고 5일 밝혔다. 후임에는 김정각 인민무력성 제1부부장이 임명됐다고 전했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이 오는 8일 열병식에서 각종 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으며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 등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황병서 근황에 대해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당 조직 지도부의 주도로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됐다”며 “검열 결과 황병서는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됐고 현재 고급당학교에서 사상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황병서는 북한 노동당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김영남, 최용해(당 부위원장), 박봉주(내각총리)와 함께 정치국 실세로 꼽힌다. 

이어 국정원은 “제1부국장 김원홍은 해임 및 출당 처분을 받았고 부국장 염철성과 조국진은 강등 후 혁명화 교육을 받는 등 다수 간부가 해임 또는 처형됐다”며 “황병서 후임으로는 전 인민무력성 1부상인 김정각, 조직부국장에 손철주, 선전부국장에는 이두성이 각각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를 통해 “최룡해의 주재하에 당 지도부가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라며 “총정치국 검열은 20년만에 처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2번 갱도는 6차 핵실험 이후 방치된 상태며, 4번 갱도에서는 굴착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3번 갱도는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완영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는 “영변에 있는 5MW 원자로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며 “2년째 가동 중이어서 재처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8일 북한의 건군절 행사 관련해 “(국정원은) 2월8일 건군절 재지정은 70주기를 계기로 정규군의 의미를 부각하려는 의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동향에 대해서는 “금년 공개 활동은 작년 동기 대비로 절반 수준인 6회”라며 “민생 부분의 현장 시찰에 치중하고 있고 군부대 방문 등 군사활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