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평창외교전' 시동…'평화 모멘텀 만들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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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평창외교전' 시동…'평화 모멘텀 만들기' 총력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2.0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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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IOC총회 개회식 참석으로 첫발…한반도 평화 모드 시동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평창외교전에 돌입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평창외교전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전후해 방한하는 정상급 인사들과 대거 회동하면서 ‘평화올림픽’이라는 모멘텀을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5일 강릉 세인트존스 경포호텔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최국 정상에 대한 국제 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소개행사와 강릉 아트센터에서의 132차 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석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은 IOC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막일 전날인 8일에는 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회동과 만찬이 예정돼 있다. 비록 정상회담은 아니지만, 펜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방한하는 미 행정부 2인자라는 점에서 내용상으로 간접 정상회담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을 고리로 한 북미접촉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미국이 올림픽 기간 한미군사훈련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북한에 대해 ‘최대 압박‧제재’라는 대북 정책 기조는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평창을 계기로 북미 대화론에 힘이 실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하는 한정 공산당 상무위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 미국을 제외한 13명의 정상급 인사와의 잇단 회동에서도 평창 무대가 북핵 문제의 실마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원사격'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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