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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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 특별전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2.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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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사인 가수 강다니엘이 고려 황제복을 입은 특별전 포스터 <문화재청>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해이자, 고려건국 1100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남북공동발굴조사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을 오는 10일부터 3월 18일까지 평창 상지대관령고등학교 내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10년간 남북이 공동발굴한 개성 만월대 주요 출토 유적과 유물을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로 구현해, 올림픽을 보러 온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코리아’로 알려진 고려의 500년 역사와 고려 문화를 체험과 놀이의 장으로 즐기도록 기획했다.

전시 주요 내용은 △ 최초로 3차원 입체(3D) 기술로 복원한 고려 황궁의 정전 ‘회경전’ 소개, △ 고려사 500년 역사와 문화를 첨단 기술을 통해 체험하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고려 복식 전시장에서의 기념 촬영, △ 통일의 염원을 담아 남북 교류협력사를 소개하고 통일 기원 메시지를 남기는 통일 미래존 ‘하나된 고려, 하나되는 남과 북’ 등이다.

남북공동발굴조사단은  첫 번째 성과로 고려 황궁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전인 회경전을 디지털로 복원했다. 회경전은 만월대의 중심 전각으로 승평문, 신봉문, 창합문을 지나 웅장하게 솟아있는 33개의 돌계단에 올라선 후 관문인 회경문을 통과하면 넓은 마당 중앙에 자리한 만월대의 중심 전각이다. 정면 9칸, 옆면 4칸의 단층 맞배지붕 건물로 추정되는데 발굴조사단과 국내외 학계 의견을 종합해 단층안과 중층안 두 가지로 복원했다.

개성 만월대를 누비다 존(zone) 금속활자 제작 장면 <문화재청>

이번 특별전에서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한 고려의 우수한 인쇄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2015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 현장에서 발견된 금속활자 모형으로 도장을 찍어볼 수 있다. 또한, 출토 유물 중 수막새, 그릇 등 주요유물 15점을 선별해 3차원 입체(3D) 프린팅 기술로 복제해관 람객들은 이를 마음껏 만져보고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가상현실 체험 기기 HMD(Head mounted Display)를 머리에 쓰고 실제로 만월대 현장을 산책 하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특별전 홍보대사인 가수 강다니엘이 고려 황제복을 입은 실물 크기의 사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장소도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는 무료이며, 참고로 전시 기간 중 오는 26일부터 3월 8일까지는 휴관이다. 남북이 함께 발굴해온 개성 만월대의 생생한 10년을 전하는 이번 특별전은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평화의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열려 더욱 뜻 깊은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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