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밀착가이드’ 한국인 성매매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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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밀착가이드’ 한국인 성매매 극성
  • 한종해 기자
  • 승인 2007.04.20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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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8만원이면 24시간 관광ㆍ쇼핑ㆍ성매매까지 OK

“심양에서 색다른 밤 문화를 경험하라. 동북지방 미녀들이 기다림. 3박4일 일정 3일간 중국여성과 동침. 2:1 성교가능.(A사 카페ㆍ2004.10.08)”

“계좌추적 통해 매춘관광 적발된 것이 한국 뉴스에 보도. 안정장치 있음. 염려마라. 연락처: 159-0050-XXXX.(B사 카페ㆍ2006.12.04)”

“2명이 밀착가이드와 관광ㆍ숙박하는 가격과 2명이 일반 가이드를 사용하고, 밤 문화만 여행하는 게 좋은지 가격을 2박3일과 3박4일로 구분하여 비교해 달라(A사 카페ㆍ2006.09.17)”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카페에 올라와 있는 성매매 알선광고와 의뢰 글이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지난 9일 일본 원정 성매매(본지 4월 11일자 23면)에 이어 중국 성매매 실태를 공개했다. 일본 성매매와 다른 점은 한국 남성들이 직접 중국 현지인들과 성매매를 하러 여행을 간다는 것. <매일일보>이 중국 원정 성매매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밤 문화 업소 안내. 쇼킹, 저렴한 비용으로 청도에서 눈치 보지 말고 즐기면서 밤의 황제가 되어라.”

“서울거주 35세 남자. 밤 문화 여행 준비. 밀착가이드 호텔에서 같이 투숙이 가능한지? 외모는 어느 정도인지? 1일은 KTV 3일은 밀착가이드 원함. 최상급 견적 부탁드림.”

이는 중국 성매매ㆍ유흥업소 출입을 알선하는 카페에서 관광객을 모집하는 광고와 성매매 여행을 의뢰하는 한국인들이 남긴 글이다.

중국 성매매 알선 사이트 33개 활동 중

박재완 의원실에 따르면 관련 사이트만 해도 카페 24개, 블로그 7개, 홈페이지 2개 총 33개에 달한다. 이밖에도 사이트를 운영하지 않고 지식검색창 등을 통해 활동하거나, 상하이, 하얼빈, 칭따오, 웨이하이, 단둥 등의 현지 가이드들이 전화번호나 이메일 등을 광고하고 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특히, 칭따오에는 홈페이지를 두고 ‘밀착 가이드’ 등을 이용해 성매매 알선, 유흥업소 출입 안내 등을 하는 업체와 8명 이상의 인원을 묶어 그룹으로 성매매 관광을 알선하는 곳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순 가이드는 낮에 관광과 쇼핑을 돕는 역할만 하지만 ‘밀착가이드’ ‘24시간 가이드’ ‘중국 미녀 가이드’ 등은 성매매까지 포함한 것이며 밀착가이드 비용은 칭따오 기준으로 1인당 1일 18만원 정도라고 박 의원 측은 밝혔다.

일부 여행사 골프ㆍ성매매 ‘패키지’ 상품 출시

일부 온라인 사설여행사는 골프와 성매매(혹은 유흥가 출입)를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E사 카페에 소개된 한 사설여행사의 ‘골프 & 밤 문화’ 상품가격은 항공료를 제외하고 1인당 69만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중국 대형 유흥업소가 한국 손님들을 위해 현지 골프장 부킹을 하는 등 실제로 사설 여행사 역할을 대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상하이에 있는 某 사설여행사의 ‘골프 & 밤 문화’ 일정은 1일차에는 입국 후 바로 화산이나 천태에 있는 골프장으로 이동해 18홀 라운딩을 마친 뒤 석식을 먹고 건전안마 2시간으로 피로를 회복한다. 2일차에는 18홀 라운딩을 뛰고 석식 후 KTV 이동 및 음주가무를 즐기고 파트너와 호텔로 이동한다. 마지막 날에는 호텔체크 아웃 후 귀국한다.

회사 동료, 친구 등과 중국 원정 성매매 극성

이와 관련 2006년 8월 30일, B사 중국 원정 성매매 알선 카페에 중국 밀착 가이드를 알선하는 某 업자는 유흥가 출입을 포함한 골프투어를 문의하는 한국 손님의 질문에 대해 “1인 1실 가격으로 차량 및 가이드 비용 포함하고, 밤일정은 도착해서 그때 결정해도 되죠? 첫날은 노래방을 가고, 둘째 날에는 밀착가이드를 쓰실 예정이므로 제가 크게 필요하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가능하면 옌타이에서 제가 섭외한 렌터카를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말 하는 기사를 섭외하여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 당시 이 골프투어 한국 팀은 8명이었다.

이처럼 성매매를 주목적으로 회사 동료, 친구 등이 어울려 단체로 중국 성매매ㆍ유흥업소를 출입하는 횟수가 점점 증가하자 교민, 유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끼기도 하고, 한국인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이 나빠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인 일본인 보다 평판 안 좋아

한 현지 교민은 “여기서(중국) 밀착가이드(몸 파는 여자) 찾지 마라. 안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 일본인보다 평판이 좋지 않다. 몇몇 사람들 때문에 나머지 한국인들까지 여자 밝히는 부류에 들어가야 하나”고 항의했고 중국의 한 현지 가이드는 “내가 가이드를 안 한다고 이 일(밤 문화)이 해결되지 않는다. 밤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나한테 말하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로 접근하라”고 충고했다.

한편 박재완 의원실은 이달 안으로 미국, 호주, 유럽, 동남아 등 기타 국가를 묶어서 마지막 해외 성매매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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