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30일 기존 고성능 NVMe SSD보다 응답 속도가 5배 이상 빠른 ‘800GB Z-SSD’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2017년 세계 최초로 Z-SSD를 개발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출시하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차세대 시장에서 캐시 데이터, 로그 데이터의 초고속 처리‧분석에 최고 효율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800GB Z-SSD’는 △3비트 V낸드보다 읽기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Z-NAND △고속 응답 컨트롤러 △1.5GB 용량의 초고속 초절전 LPDDR4 모바일 D램을 탑재했다. 기존 3비트 기반 고성능 NVMe SSD(PM963)의 쓰기응답 속도보다 5배 이상 빠른 16㎲(마이크로세컨드)와 1.7배 빠른 임의 읽기 성능 750K IOPS를 구현한다.
또한, 800GB를 매일 30번씩 쓰는 경우 최대 5년의 사용 기간을 보증하며, 일일 사용량이 이를 더 초과할 경우에는 최대 총 쓰기 사용 용량을 4만2000TB(테라바이트)까지 보증한다. 4만2000TB는 5GB의 풀HD영를 840만번을 쓰고 지울 수 있는 정도다. 신뢰성(평균 무고장 시간)은 200만시간으로 2배 높였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2개 연결 포트로 가용성을 확장해 시스템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2세대 Dual Port Z-SSD 라인업’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은 “이번에 용량을 더욱 높인 Z-SSD 출시로 글로벌 슈퍼컴퓨터 고객들에게 IT 투자 효율을 더욱 높인 차세대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더욱 높은 용량과 제품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Z-SSD를 적기에 개발하여 프리미엄 SSD 시장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2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반도체회로학회 2018’에서 Z-SSD 핵심 기술과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