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세계 20위권 기록
現 아시아 최고 日 니시코리 턱밑 추격
現 아시아 최고 日 니시코리 턱밑 추격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지난 일요일 막을 내린 2018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른 정현(22·한체대·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29위에 올랐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며 랭킹포인트 720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대회 개막 전 58위에서 29위로 무려 29계단 상승했다.
이는 역대 대한민국 선수 중 최고 랭킹으로 그동안 최고 기록은 2007년 US오픈에서 16강에 오른 이형택(42·은퇴)이 보유한 36위였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5위·크로아티아), 16강에서 노박 조코비치(14위→13위·세르비아)를 연달아 꺾고 8강에 진출한 뒤 테니스 샌드그린(미국)마저 꺾고 4강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초 정현은 지난해 11월 시즌을 결산하는 인터뷰에서 한국인 최고 랭킹 경신에 대해 “내년(2018년)에 깰 수 있다고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가까이 온 것 같다. 언젠가는 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랭킹 경신을 장담하지 못했던 정현은 인터뷰 뒤 불과 두 달 만에 역대 한국인 최고 랭커가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27위로 아시아권 최고 랭커인 니시코리 게이(일본)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추월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정현 외 국내 선수로는 권순우(21·건국대)가 178위, 이덕희(20·현대자동차 후원)는 205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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