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래엔와이즈베리, '나르시스트리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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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래엔와이즈베리, '나르시스트리더' 출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1.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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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정치, 경제, 사회 조직을 교묘하게 장악하는 나르시시즘에 대처하기 위한 심리 및 행동 처방전을 담은 책 <나르시스트리더>가 '미랜엔와이즈베리'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그의 리더십과 태도가 자국은 물론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에 대한 책임론, 최측근 인사들도 줄줄이 등 돌리게 만드는 독선적 리더십, 되풀이되는 외국인과 여성에 대한 혐오 발언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비민주주의적 스트롱맨 정치인이 득세하는 것은 비단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연임을 거듭하는 푸틴, 공포정치를 강화하는 에르도안 등 세계 곳곳에서 스트롱맨들이 자국 성장과 보호라는 명목 아래 득세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 세계적으로 극우정당이 힘을 얻고 있고, IS 같은 테러집단 및 극단주의 조직이 세계를 무대로 사람들을 현혹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직장에서는 독재자형 리더가 장악하며, 조직원들의 내면을 뒤흔드는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독일의 심리치료 권위자이자 심리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한 '배르벨 바르데츠키'가 이런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집중 분석했다. 이는 역사, 자국 및 주변국의 정치경제 상황, 지도층의 성향 등 다양한 원인이 집약되어 나타나는 문제다. 그러나 심리학적으로 접근해볼 경우 조직과 사회, 개인의 내면을 장악해가는 ‘나르시시즘’에서 문제의 핵심을 찾아낼 수 있다.

트럼프, 푸틴, 에르도안, 토머스 미델호프(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전 아르칸도르 CEO), IS, 페기다(반이슬람, 외국인 혐오 성향이 짙은 독일 극우정당) 등 바르데츠키가 분석한 문제적 리더나 조직들은 여러모로 나르시시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낸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가짜뉴스, 요란한 선동 구호, 포퓰리즘 전략 등 나르시시즘 특유의 유혹술을 바탕으로, 대중을 현혹시킨다. 한편, 자기과시와 영향력 행사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는 소셜미디어, 소비 및 성공 지상주의, 자기계발 및 자기 최적화 등 나르시시즘을 권하는 사회 분위기가 이들의 나르시시즘적 면모에 후광을 비추기도 한다.

저자는 우리가 ‘나르시시스트’와 엮이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우리 안의 나르시시즘’이라고 강조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이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기보다는 ‘강력한 지도자’에게 이를 내맡기고, 이들에게 의존하려는 퇴행적 심리, ‘보완적 나르시시스트’로서의 심리가 ‘엉뚱한 지도자’가 득세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분석하고있다.

미래엔 와이즈베리 출간’나르시시스트 리더’ 표지

지은이: 배르벨 바르데츠키 (Bärbel Wardetzki)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따귀 맞은 영혼》,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나는 유독 그 사람이 힘들다》의 저자.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로서 36년간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각종 심리 장애와 중독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치료해왔다. 1981년 심리학 디플로마(학‧석사 통합과정 학위) 취득 후 미국으로 건너가 게슈탈트 심리치료를 공부했고, 독일로 돌아온 뒤에는 9년간 그뢰넨바흐 심인성질환 전문병원에서 근무했다.

이곳에서 그녀는 폭식증, 거식증 등 각종 섭식장애를 비롯해 알코올, 약물 등 각종 중독 증세를 앓고 있는 환자들의 기저에는 자존감 부족과 대인관계 장애라는 두 가지 특성이 깔려 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은 결국 ‘나르시시즘’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히는 학문적 연구와 저서로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뮌헨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며, 슈퍼바이저, 코칭 지도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심리치료 권위자로서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세계 곳곳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래엔와이즈베리ㅣ나르시시스트 리더ㅣ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 이지혜 옮김 |  208쪽ㅣ값 13,000원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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