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호주오픈 4강]정현 4강 쾌거, 韓테니스 역사 또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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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호주오픈 4강]정현 4강 쾌거, 韓테니스 역사 또 다시 썼다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8.01.24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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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서 美 샌드그렌 3대0 격파
한국인 역대 최고 순위 경신 눈 앞
상금 7억5천 확보… 26일 준결승
정현이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경승전에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을 3-0으로 제압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한국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2·58위·한국체대·삼성증권후원)이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10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97위)을 맞아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한 끝에 3-0(6-4 7-6<7-5> 6-3)으로 완파했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샌드그렌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3-1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키며 1세트를 6-4로 따냈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특히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5에서 리드 당하다가 막판 잇따라 3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거둔 것이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3세트 게임스코어 2-1 상황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샌드그렌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고, 결국 2시간 29분 만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정현은 '레전드' 이형택(2000, 2007 US오픈 남자 단식 16강)과 이덕희(1981 US오픈 여자 단식 16강)를 넘어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로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정현은 세계 랭킹도 30위 안쪽으로 진입해 이형택(42)이 보유한 한국인 역대 최고 순위 36위 경신을 눈 앞에 뒀으며, 상금도 88만 호주달러(약 7억50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정현은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승자와 맞붙는다. 준결승은 26일 오후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8강에 이어 4강 진출을 일군 정현에 외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의 인터넷매체 디엔서(The Answer)는 정 현이 호주오픈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에 완승을 거둔 뒤 '초신성 정(현) 한국인 최초 4대 대회 4강 진출! 아시아권 니시코리 이후의 쾌거'라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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