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설거지 위해 정권교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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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설거지 위해 정권교체 절실”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1.02.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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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든 여자든, 거짓말 잘 하든 아니든 2년 후 한나라 또 집권하면 정말 큰 일”

▲ 유시민
[매일일보] 국민참여당 대표로 단독 출마한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이 “2년 후에 한나라당이 또 집권하면 정말 큰 일이 나겠다는 위기 의식을 느낀다”며, 자신이 ‘정권 교체’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저질러 놓은 모든 적폐를 우리 손으로 설거지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원장은 20일 제주도에서 열린 참여당 제주당원대회에서 가진 대표 후보 연설에서 “이름이 이명박이든 아니든, 남자든 여자든, 거짓말을 잘 하든 아니든 2년 후에 한나라당이 또 집권하면 정말 큰 일이 나겠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정권교체의 절박성을 강조했다.

유 원장은 특히 “제가 정권교체를 이야기할 때 정치인, 정당의 욕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이 많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저질러 놓은 모든 적폐를 우리 손으로 설거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후 지난 3년 동안 일어난 모든 일들을 살펴보고, 남은 2년 동안 변화할 가능성 있나 살펴보면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엄청난 빚더미에 앉은 국가 재정을 인수해야 하고, 어떤 환경 재앙을 불러올지 모르는 4대강 콘크리트 구조물을 인수해야 하고, 파탄 난 남북관계를 물려받아 설거지를 해야 한다”며 “이런 뒷설거지를 진보개혁 진영이 해야 하는 것이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저들에게는 이를 뒷감당할 능력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보개혁 세력으로의 정권교체 당위성을 역설했다.

유 원장은 또한 “권력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를 다시 평화의 반석 위에 올려놓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하고, 거꾸로 가는 역사를 돌려세우기 위해서는 정권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이 야권의 대선 후보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에 대해 “할 수만 있다면 제 손으로 2012년 정권교체를 하고 싶고,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유 원장은 동시에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은 종국적으로 국민이고, 국민들이 다른 사람을 시켜 이 일을 하는 게 더 좋겠다고 판단하면 그 사람을 도와야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해 달라”고 동의를 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참여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직업 정치인 입장에서 이 정당의 공천을 받는 게 선거에 유리한가만을 따진다면 국민참여당은 매력이 적은 정당”이지만 “내가 지금 선거에 나가 당선되기는 어려워도 국민의 소망을 대변하는 정당이 꼭 필요하다는 가치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또 “국민참여당은 삶의 기쁨, 인간의 존엄을 일깨우는 정당으로 이루어지기 매우 어려운 사랑을 하는 청년과 같고,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곳을 향해 나아가는 배와 같고, 아무리 싸워도 이기기 어려운 적과 싸우는 정당, 즉 청춘의 정당”이라며 “이런 당에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영광이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총선에서 우리 당이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 객관적으로는 불가능한 꿈처럼 보이지만 2012년 5월 31일 19대 국회의원 선서 때 20명 이상이 노란 스카프와 노란 넥타이를 매고 모두 함께 선서하는 장면을 반드시 보실 수 있도록 해 내겠다”고 신임 대표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이어서 “엄청난 권력을 휘두른 사람을 단 한 장의 종이 쪽지인 투표용지를 통해 갈아치울 때 국민은 주권자가 되는 기쁨을 만끽한다”며 “수많은 유권자들이 이런 순간을 맛볼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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