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24일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생일을 맞아 ‘평화올림픽’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만드는 선물을 기획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을 추진했지만 예상과 달리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이에 지지자들이 여론 몰이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정각 등에 ‘평화올림픽’을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만들자는 이벤트를 독려했다. 이벤트 시각은 오전 10시였으나 아침 일찍부터 ‘평화올림픽’은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주요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한편 지지자들은 앞서 지난 11일부터 서울 광화문역을 비롯해 10개 지하철 역사에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도 내걸었다. 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도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를 게재했다.

그러나 보수야당은 이 같은 문 대통령 지지층의 생일축하 이벤트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평화올림픽'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한 것을 거론하며 "문빠들이 버릇처럼 벌이는 인터넷상 실검조작, 댓글조작으로 인터넷 포털이 편향적 정치세력의 여론조작 놀이터로 전락했다"며 "국민 정신건강을 더 이상 좀먹지 말라"고 했다. 이는 평화올림픽 실검 1위는 조작이지만, 평양올림픽은 조작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트윗하기

윤슬기 기자 ysk2460@m-i.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