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 "문 대통령, 北에 군 열병식 취소 요구해야"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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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 "문 대통령, 北에 군 열병식 취소 요구해야" 한 목소리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1.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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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2차 정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24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전날 대규모 군 열병식 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북한에 평양 군 열병식을 취소하게 하라"고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은 평소 인민군 창건일을 4월 25일로 기념해오다가 이번 평창올림픽 계기로 올림픽 전야제날인 2월 8일로 옮겨 대규모 열병식을 평양에서 연다고 한다"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한미군사훈련을 올림픽 이후로 미루었듯이, 북의 군사 열병식이라는 대규모 군사도발에 대해 즉각 중단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에 단호하게 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하던 기상과 기세로 김정은 집단에게도 군사열병식을 3월 18일 이후로 미룰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관철시키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는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고 이번 올림픽은 그야말로 현송월에 의한 김정은을 위한 평양올림픽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제2기 혁신위원회 위원장인 김용태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군 열병식을 즉각 취소를 요구하며 "대한민국 정부가 이것밖에 안되느냐"며 "군 열병식이 무슨 평화올림픽이냐. 평화올림픽이라면서 개막식 전날에 군 열병식을 하는 나라가 천지에 어디있냐"고 반문했다.

바른정당도 권성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 개막 전날에 북에서는 세계를 향한 대규모 무력 과시가, 남에서는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현송월이 이끄는 공연이 열린다"며 "뻔히 예상했던 북한의 화전양면술에 대한민국만 철저히 농락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주인이 얼마나 우스웠으면 이렇게까지 노골적일까 싶다"며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남북대화의 중심에 북핵문제를 올려야 한다. 그것을 거부하고 계속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우롱하겠다면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며 핵으로 위협하는 불량국가는 올림픽 참가가 불가함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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