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고무풍선에 'EU기준 10배' 넘는 발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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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고무풍선에 'EU기준 10배' 넘는 발암물질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1.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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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어린이들의 놀이수단으로 애용되는 고무풍선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문구점이나 대형마트 등 시중에 유통되는 KC표시 고무풍선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류’와 ‘니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고무제품의 탄성을 높이기 위해 넣는 첨가제에서 분해된 ‘아민류’가 공기나 침 속의 아질산염을 만나 반응하면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류가 생성될 수 있다.

니트로사민류(N-nitrosamines)는 간·신장·폐 질환을 유발하거나 피부·코·눈 등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이에 유럽연합(EU)은 풍선이나 핑거 페인트처럼 어린이가 입에 넣을 가능성이 있는 완구에 대해 13종의 니트로사민류 용출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 조사대상 풍선 중 6개 제품에서는 니트로사민류가 EU 기준(0.05㎎/㎏)을 최대 10배(0.06∼0.53㎎/㎏) 초과했고, 니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이 EU 기준(1.0㎎/㎏)보다 최대 4배(1.2~4.4㎎/㎏) 넘은 제품도 9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고무 등으로 만든 합성수지제 어린이 제품 중 유아용 노리개젖꼭지의 경우만 7종의 니트로사민류를 제한하고 있고, 고무풍선에 대해선 니트로사민류과 관련한 안전기준은 없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완구’에 니트로사민류와 니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을 규제하는 안전요건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완구’의 안전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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