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 특조위 방해’ 연영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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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월호 특조위 방해’ 연영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사퇴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8.01.22 15: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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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 넘게 앞두고 검찰조사 압박에 돌연 사임
지난 2016년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연영진 당시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이 세월호 인영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최근 해수부는 박근혜 정부 당시 해수부가 조직적으로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연영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이하 KIMST)이 임기를 2년 이상 남기고 돌연 사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연 원장이 해양수산부 재직 당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검찰 수사를 앞둔 부담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22일 KIMST에 따르면 연 원장은 지난달 28일 사임했다. 그해 4월 취임해 임기를 2년 4개월 넘게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연 원장 사임 이유에 대해 KIMST 측은 일신상의 사유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연 원장은 지난 2015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시절 ‘세월호 인양 추진단장’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해수부 비밀 문건을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농해수산위 소속 의원에게 전달한 의혹을 사고 있다.

비밀 문건에는 해수부가 세월호 특조위 문제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다.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 대응’이란 이름의 비밀 문건에는 특조위의 박근혜 전 대통령 의문의 7시간 조사 의결을 막기 위해 ‘여당 추천위원 전원 사퇴 의사 표명’ ‘여당 추천위원과 해수부 파견 공무원 간 소통 강화’ 등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 지난달 해수부는 자체 감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 당시 해수부가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류재형 감사관은 “해수부 자체조사 조사 결과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 활동을 방해했고, 대응방안 문건을 작성했다는 진술 등 정황자료를 확보했다”며 관련 의혹에 포함된 인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자체 감사 발표를 하면서 누구를 감사했는지 구체적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연 원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발표한 세월호 특조위 방해 관련자 34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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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씨 2018-01-23 09:13:48
지난 시간 동안 유가족분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에 찬성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반대하고 무관심한 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도 열심히 백방으로 노력하셨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나설 차례입니다. 세월호 특별법이 개정되어 성역없는 진상조사, 명명백백한 진상규명, 책임자 모두 처벌, 미수습자 9명 모두 수습 그리고 안전한 대한민국 재난 시스템이 만들어질 때까지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