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정부 보조금 지원 사격으로 판매 탄력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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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정부 보조금 지원 사격으로 판매 탄력 받을까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8.01.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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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vs ‘SM3 ZE’ vs ‘볼트EV’ 3파전…‘코나·니로’ 출격대기
성능·환경성 따라 차등 지급…초소형차 트위지·다니고·D2도 관심
현대차가 올 상반기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한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정부가 전기자동차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국내 보급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올해부턴 2만대로 책정된 전기차의 성능과 환경 개선 효과에 따라 국고보조금(총 2400억원)을 1017만~1200만원씩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시중에서 사전 계약 중이거나 구매 가능한 전기차 가운데선 현대자동차[005380] ‘아이오닉 일렉트릭’,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00km 이상으로 늘린 2018년형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해 7932대로 전기차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올해도 상당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또 올 상반기 현대차 ‘코나’와 기아자동차[000270] ‘니로’ 등 2대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1회 충전 주행거리 390km 이상, 자체 인증 수치)의 경우 지난 19일 기준 1만846대의 구매 예약 신청이 접수됐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EV(위쪽)’와 르노삼성차의 ‘SM3 Z.E.’. 사진=각사 제공

한국지엠도 최근 2018 볼트EV(1회 충전 주행거리 383km)의 사전 계약을 실시했는데 3시간만에 올해 도입물량 5000여대를 모두 소화했다. 당초 지난 15일에 접수를 시작했으나 접속 폭주로 인한 시스템 과부하로 17일 오전 9시에 새롭게 재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볼트EV 역시 코나 일렉트릭, 니로EV와 마찬가지로 최대 국고보조금 지원금액인 1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아이오닉 일렉트릭(2017)의 보조금은 N·Q트림 1127만원, I트림은 1119만원이다.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말 공개한 신형 SM3 Z.E.는 준중형 EV 세단으로 르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중 가장 고급형 모델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13km며 보조금은 1017만원이다.

르노삼성차의 또 다른 전기차 ‘트위지’는 4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트위지 같은 초소형 전기차는 좁은 골목길에서도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차량 1대의 주차공간에 3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운전 부담이 적어 인기다. 이에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쎄미시스코의 ‘D2’ 등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외에도 수입차 중에선 테슬라 모델S 75D·90D·100D는 1200만원, 닛산 ‘리프’는 849만원의 보조금 혜택이 있다. BMW는 올 1분기 안에 ‘뉴 i3’를, 재규어는 하반기 ‘I-패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전기차 보급대수 2014년 1075대, 2015년 2907대, 2016년 5914대, 지난해 1만3826대로 계속 늘고 있다. 충전 기초시설도 2016년 750기, 지난해 1801기 등 매년 2배 이상 늘고 있으며 올해는 3941개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오는 전기차들의 1회 충전 거리가 크게 개선되고 충전 인프라마저 확대되고 있는데다 보조금·세제 혜택까지 있어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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