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확정 ‘北 3명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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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확정 ‘北 3명 출전’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8.01.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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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수단, 선수 22명, 임원 24명 평창 참가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공정성 논란 속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 확정됐다. 북측 12명, 남측 23명 총 35명이 엔트리에 포함됐고, 경기에는 북측 엔트리 중 3명이 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규모를 46명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46명 가운데 선수는 22명, 임원은 24명이다. 이밖에 북측 기자단도 21명이 확정됐다.

북한 선수 22명 가운데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이 12명으로 과반수가 넘는다. 이들 12명 중 실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는 3명이다. ‘우리선수 출전기회박탈’ 논란을 의식해 배수진을 치고 북측과 담판한 결과라는 게 우리 측 설명이다. 협상에 참여한 김기홍 평창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은 “아이스하키 출전 선수 5명을 보장하라는 북한과 이를 수용하라는 바흐 위원장에 맞서 우리 대표단은 배수진을 치고 3명으로 제한했다”며 “최악에는 단일팀 논의를 접을 수도 있다고 맞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단일팀을 지휘할 새러 머리 한국대표팀 감독이 합류하는 북한 선수 최대치를 2∼3명을 거론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당초 선수단의 규모를 4개 종목 선수 20명, 임원 18명 등 38명을 요구하다 로잔 회담에서는 추가 요구를 내놨다. 쇼트트랙 선수 2명도 참가하게 해달라는 요구였다. 2014년부터 북한 쇼트트랙과 스키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지원해 온 IOC는 국제빙상연맹(ISU)과의 협의로 쇼트트랙 와일드카드 2장을 추가 배정했다.

이 요구를 IOC가 수용하면서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정광범과 500m의 최은성이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아 평창에 오게 됐다. 여기에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고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을 일본에 넘긴 렴대옥과 김주식이 구제받았고, 크로스컨트리 스키 한춘경, 박일철 두 남자 선수와 리영금 등 세 선수가 와일드카드를 얻었으며 알파인 스키에서도 최명광, 강성일, 김련향 등 세 선수가 출전한다.

한편 개막식과 폐회식 한반도기 입장도 확정됐다. 또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 기가 그려진 특별 단복을 입는다. 단일팀의 영문 축약어는 ‘CO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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