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검찰소환조사 카운트다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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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검찰소환조사 카운트다운 돌입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1.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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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들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도 사실상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들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도 사실상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검찰도 조사 시기를 신중히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안팎에서는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 속도를 고려할 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김백준‧김희중‧김진모 전 비서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며 공개수사에 돌입했다. 압수수색 이틀 만에 김백준·김진모 전 비서관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16∼17일 구속했고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주성·목영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을 줄줄이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주성 전 기조실장 등이 이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자금 상납 사실을 보고했다는 진술을 받았고,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의 협조로 김윤옥 여사를 담당하는 청와대 행정관에게 자금이 전달된 정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 이른 시일 안에 직접 조사 채비에 나설 경우 평창올림픽 일정이 본격화하기 이전에 조사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개막은 오는 2월 9일이지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그보다 앞당겨질수록 검찰이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

더욱이 김백준‧김진모 전 비서관의 구속수사 기간이 끝나는 시기 등을 고려한다면, 2월 초가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시기를 넘긴다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평창올림픽 이후인 3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향후 관건은 검찰이 앞으로 진행할 수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사건 관여 정황을 뒷받침할 증거를 얼마나 빠르게, 충분히 확보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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