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CEO, 3인3색 경영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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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CEO, 3인3색 경영전략은
  • 최은화 기자
  • 승인 2018.01.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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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늪에 빠진 업계…신성장동력 필요
실적 부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왼쪽부터)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최은화 기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 최고경영자(CEO)들이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경쟁사와 차별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사드 사태와 더불어 내수 불황으로 백화점 매출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해를 맞아 빅3 백화점 CEO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은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하며 이곳에서만 30년을 일했다. 여성패션MD, 잡화여성부문장 등을 지냈으며 잠실점장, 본점장, 영남지역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4년부터 중국사업부문장을 맡아 3년간 현지 사업을 이끌었다.

강 사장은 롯데백화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미니백화점 ‘엘큐브’를 선보이는 등 점포에 들어간 콘텐츠 강화를 통해 오프라인 점포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실적보다는 미래 전략, 회의보다는 현장을 강조하며 업무 환경의 변화도 주도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과 온라인 쇼핑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우수기업과 연계해 옴니채널 서비스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12월 현대백화점[069960] 대표로 취임한 박동운 사장은 1985년 입사해 무역센터점장, 본점장, 상품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백화점 유통전문가다. 상품본부장을 지낸 ‘영업통’ 출신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특히 그는 신규 복합쇼핑몰 진출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복합쇼핑몰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며 상생경영도 펼치고 있다. 상생을 기본적인 가치로 두고 중소상인들과의 상생 협력을 이끌어 오고 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1984년 판매촉진부서로 입사해 마케팅담당, 고객전략본부 등을 두루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손꼽힌다.

장 사장이 신세계 대표로 임면된 2012년 12월 당시 경기 불황과 업황 부진으로 신세계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부산 센텀시티점 남성 명품관 리뉴얼과 ‘쥬라지 테마파크’ 오픈을 주도하고 본점·센텀시티점 식품관 리모델링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매출과 효율을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은 장 사장은 종이전단지를 없애고 모바일에 힘을 쏟고 있다. 신년 산행이나 점포개점일 행사를 없애고 직원들 및 협력업체들과 적극적 소통행보도 펼치고 있다. 중소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하는 ‘책임경영’을 강조하며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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