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지방선거 출마러시…이달부터 청와대 줄사퇴
상태바
여권, 지방선거 출마러시…이달부터 청와대 줄사퇴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1.21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각 광역·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일 맞춰서 사퇴
6월 지방선거가 5달 정도 남으면서 여당 의원들의 지선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에서도 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위해 줄줄이 사퇴를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6월 지방선거가 5달 정도 남으면서 여권의 지선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에서도 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위해 이달부터 줄줄이 사퇴할 전망이다.

21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은 이달 말까지,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은 2월 말까지 사퇴하는 방향으로 내부 정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자와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일이 달라지면서다.

지방선거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시한은 3월 15일이지만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자는 2월 13일부터,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는 3월 2일부터 각각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해야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청와대 직원들도 이에 맞춰 직(職)을 정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직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청와대 직원들은 이미 모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청와대가 진행하는 후임 인사의 검증 철자 등을 보면서 사표 제출 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충남지사에 도전하는 박수현 대변인, 제주 지자에 도전하는 문대림 사회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 경북지사에 도전하는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이달 안으로 사표를 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북 임실 출신으로 전북 지역 출마를 고려 중인 확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은 지난달 말에 이미 사표를 냈다. 충남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됐던 나소열 정무수석실 자치분권비서관은 좀 더 공직에 있다가 2020년 총선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청와대 내 인사들이 1월 말과 2월 말로 각각 사퇴 시기를 정리하는 배경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목된다. 올림픽이라는 국가적인 행사를 앞두고 선거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다면 내부 분위기도 혼란스러울뿐만 아니라 모양새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 선거 전략상 조기에 사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직사퇴 시한을 다 채운 후 사퇴하면 등 떠밀려 선거에 나간다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현역 의원들의 지선 출마 러시는 이어지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여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민주당 내에선 서울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으로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 박영선‧민병두‧전현희 의원, 정청래‧정봉주 전 의원 등이 있다. 이들은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각종 소통 창구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태로 2월 중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