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거친 야성미
상태바
[시승기]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거친 야성미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8.01.19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험악한 오프로드에도 거뜬…편의·안전사양 갖춘 픽업트럭
쌍용차의 ‘렉스터 스포츠’. 사진=쌍용차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최근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에서 픽업트럭 형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 스포츠’의 온·오프로드 시승 행사를 개최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승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프레스티지 4WD A/T 모델이었다. 오프로드에선 그랜드 화이트, 온로드에선 인디안 레드 색상의 차량을 배정받았다.

단단하고 강인한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마블 그레이, 아틀란틱 블루, 마룬 브라운 등 트렌디한 색상이 꽤 잘 어울려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2030 젊은 세대에게도 제격이겠단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특히 후면부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웠다.

실내에 들어서면 고급 나파가죽 소재의 시트, 메탈릭 텍스처 그레인 대시보드 등 깔끔하게 정돈된 인테리어가 시선을 끌었다. 2열 공간도 여유로워 장거리 운행에도 좋을 것 같았다.

렉스턴 스포츠의 전장×전폭×전고×축거는 5095×1950×1840×3100mm다. 엔진형식은 e-XDi220(직렬4기통), 배기량은 2157cc, 최고출력 181ps/4000rpm, 최대토크 40.8kg·m/1400~2800rpm이다.

쌍용차의 ‘렉스터 스포츠’. 사진=쌍용차 제공

먼저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해봤다. 주최측에서 무려 2주간이나 고생해서 만들었다고 하던데, 실제로 보면 “정말 제대로네”하고 감탄할 정도로 넓고 깊은 험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렉스턴 스포츠는 오프로드 주행 내내 특별히 악셀러레이터를 밟지 않아도 충분히 코스를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자랑했다. 뒤뚱거리는 듯 하면서도 균형감이나 안정감 측면에서 상당한 완성도를 보였다.

렉스턴 스포츠를 타고 15분 가량 언덕경사로, 자갈, 통나무·범피, 슬라럼, 모래웅덩이 탈출, 롤러, 자갈·빙하, 바위, 급경사, 자갈, 사면경사로, 모굴 등을 차례로 지나봤다.

급경사 오르막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이 뒤로 밀리지도 않았고, 내리막에서도 가속도가 붙지 않으면서 천천히 통과했다. 빙판길에서 급정지 했을 때도 밀림 방지 기능이 작동했다.

G4렉스턴처럼 스티어링 휠 조작감이 다소 가벼운 느낌이 있었으나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어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렉스턴 스포츠의 성격과는 잘 맞았다.

이후 온로드 코스는 왕복 83km 가량 되는 거리였다. 소남이섬을 출발해 충효로, 서울양양고속도로, 구룡령로 및 설악로를 거쳐 동홍천삼포휴게소에서 회차했다.

평지에서 렉스턴 스포츠를 타보니 소음을 잘 잡아내 정숙한 운전이 가능했다. 다만 오프로드를 타고 온 후라서 기분 탓인지 몰라도 클락션과 방향지시등 소리가 조금 터프하고 시크한 편이었다.

이외에 △차선변경보조시스템(LCA) △후측방경고시스템(RCTA) △사각지대감지시스템(BSD) △3D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오토클로징(키를 소지하고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도어 잠김)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및 2열 에어벤트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 등 등 각종 안전·편의사양 역시 만족도가 높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