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B형 간염 치료 새 場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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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B형 간염 치료 새 場 연다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8.01.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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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파빅-진, 임상 2상·3상 시험 계획 승인
재조합 B형 간염 단백질 세계 첫 상용화 목전
GC녹십자가 헤파빅-진의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사진은 GC녹십자 연구원이 백신 연구개발을 하는 모습. 사진=GS녹십자 제공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GC녹십자가 B형 간염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주도한다.

GC녹십자는 유전자 재조합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 ‘GC1102(헤파빅-진)’의 임상 2·3상 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 성분으로 혈액(혈장)에서 분리 정제해 의약품으로 만들어진다. GC녹십자의 ‘헤파빅’이 국산 대표 제품이다. 통상 이 약물은 간이식 환자의 B형 간염 재발을 예방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헤파빅-진의 가장 큰 특징은 이와 같은 약물을 기존 방식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는 GC녹십자가 그동안 쌓아온 혈우병 치료제, 헌터증후군 치료제 등을 개발하면서 축적된 기술들이 집약됐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은 의약품 개발에 널리 쓰이고 있다. 인슐린·성장호르몬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아직까지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에 적용된 성공 사례는 없다.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해 있는 헤파빅-진이 의약계에서 큰 관심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헤파빅-진이 기존 혈장 유래 제품보다 항체의 순도가 높고 바이러스 억제 능력도 더 뛰어난 특징이 있다”면서 “약물 투여 시간은 기존 제품의 1/60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어 환자 편의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파빅-진의 상용화가 가져다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은 더 있다. 기존 제품의 원료인 특수 혈장의 한정적 수입 문제가 없어지기 때문에 제품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통한 제조비용 절감으로도 이어져 환자의 약값 부담까지 낮아질 수 있다.

한편 GC녹십자는 이와 별도로 ‘헤파빅-진’의 만성 B형 간염 치료 적응증에 대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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