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조 눈앞” LG화학, 박진수 리더십 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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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조 눈앞” LG화학, 박진수 리더십 通했다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1.18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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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투자로 고부가 제품 매출 대폭 확대
車배터리 출하량, 지난해 글로벌 ‘4위’ 확실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LG화학[051910]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9170억원에서 3조900억원 사이로 예상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조3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했을 때  2010년 기록한 2조8213억원의 최대 영업이익 경신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 클럽’ 가입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다각화와 고부가가치화를 꾸준히 강조해 오던 박 부회장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LG화학이 이처럼 약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박 부회장의 역할이 큰 몫을 차지했다는 판단에서다.

박 부회장은 엘라스토머, SAP(고흡습성수지),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 고기능합성수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투자를 지속 추진, 사업구조 고도화에 힘을 쏟아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2013년 2조원 수준이던 LG화학의 고부가 제품의 매출액은 2016년 3조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LG화학은 글로벌 4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동기 6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LG화학의 전세계 배터리 누적 출하량은 4.1GWh로 전년 대비 2.7배 급성장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LG화학은 5, 6위권인 기업과의 격차가 최소한 1.9GWh 이상에 달해 12월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2017년 연간 기준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4위가 확실시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부회장이 진행해온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성과는 지난 해 2분기 두드러졌다. 유가 하락에 따른 시황 둔화로 동종 업계가 주춤했던 것과 달리, LG화학은 탄탄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 LG화학은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2분기 기준)을 쏘아 올리며, 6분기 만에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박 부회장은 1977년 LG의 모태인 럭키 프로젝트실에 입사했다. 이후 LG화학 여천 스티렌수지 공장장, 특수수지 사업부장, ABS·PS 사업부장, 현대석유화학 공동대표, LG석유화학 대표,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사장) 등을 거치며 풍부한 업무경험과 전문지식을 쌓았다. 2012년 LG화학 대표(사장)에 선임됐으며, 2년 만인 2014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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