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에 한 방 맞은 ‘셀트리온 3형제’…거품 해소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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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에 한 방 맞은 ‘셀트리온 3형제’…거품 해소 조짐?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1.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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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코스피 이전 지연이나 미국 트룩시마 일정 늦춰지지 않는 이상 리스크 안 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셀트리온이 일본계 노무라의 고평가 지적에 따른 매도 리포트에 역풍을 맞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노무라의 거품지적으로 그간 주가를 견인한 외국인도 셀트리온과 셀트리오헬스케어 등 3형제에 순매도로 태세를 전환할 지 주목된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주당 31만3300원에 거래를 이어가면서 전일 낙폭을 다소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전거래일보다 1.46% 오른 13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셀트리온제약은 1.49% 빠지만서 9만9100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들 종목은 전날 노무라의 매도 리포트 소식이 전해지면서 10% 넘게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무라증권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하며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는 일제히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셀트리온 팔기에 나섰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10% 넘는 하락세를 보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1008억원에 달하는 매도공세를 퍼부어 주가 하락의 1등 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날 셀트리온에 대해서도 83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고, 셀트리온제약에서는 52억원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막을 쳤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227%나 치솟아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36%)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이익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도 최근 주가는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셀트리온의 주가순수익비율(PER)은 2019년 이익 전망치 기준 64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실적에 대해선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선 램시마·허쥬마·트록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3총사가 아직 건재하다는 이유다. 램시마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50% 가까운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 임상 1상과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될 경우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트록시마와 허쥬마 역시 미국 FDA에 판매 허가 심사에 돌입해 올해 안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올해는 13억 시장의 중국에서도 임상을 계획하고 있고 테슬리社와 합자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 사업 진출도 구체화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편입시기 지연이나 트룩시마 등 미국 출시 일정이 늦춰지지 않는 이상 단기 리스크를 키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음달 코스피 이전시 오히려 외국인 자금유입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같은 고평가 논란이 있는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상장 할 경우, 지금도 나스닥(미국), 자스닥(일본) 등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매력도는 더 올라갈 것”이라며 “증권사들도 새로워진 코스닥의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주목을 이끌어낼 샛별을 찾아내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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