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외식업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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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외식업 大戰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1.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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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롯데지알에스·아워홈 3사 한판 승부 “7200만명 여객 잡자”
메뉴 차별화·가성비·다양한 콘셉트 인테리어·첨단 IT기반 서비스
“외국인 입맛 확인 가능해…매출 넘어 인지도 높일 것으로 기대”
(왼쪽부터 시계방향) 쉐이크쉑, 라운지 엘, 한식미담길. 사진=SPC그룹, 롯데지알에스, 아워홈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2T)이 18일 공식 개장해 운영에 들어갔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식음료 컨세션 사업권을 따낸 SPC그룹·롯데지알에스·아워홈은 이곳에서 연간 7200만명의 여객을 공략하기 위해 한판 승부를 벌인다.

SPC그룹은 출입국장이 위치한 랜드사이드 중앙부와 동편 면세구역인 에어사이드, 교통센터, 라운지에 파리바게뜨 등 자사 브랜드 18개 등 총 26개 매장을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지하 1층 교통센터에 오픈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전세계적으로 뉴욕(2곳), 두바이, 쿠웨이트시티, 로스엔젤레스에 이어 여섯 번째로 오픈하는 공항 매장이다. 340㎡, 105석 규모로 공항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공항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내 매장 최초로 ‘아침 메뉴’ 3종과 ‘쉑 블렌디드 커피’를 선보인다. 또 쉑버거·쉑스택·스모크쉑 등 기존의 대표 메뉴 외에 바닐라 커스터드에 딸기 퓨레·슈가콘·감귤꽃 꿀을 조합한 ‘플라이 미 투 더 쉑’을 시그니쳐 메뉴로 판매한다.

4층에 위치한 환승 구역에는 358㎡ 규모의 ‘SPC 트래블 라운지’도 열었다. 이곳은 공항 이용객의 휴식공간이자 전망대로 활용되며 기본적인 스낵과 식음료뿐만 아니라 천연효모빵·하이면우동·호빵 등 SPC그룹의 대표 제품이 제공된다.

롯데지알에스도 4층 환승 구역에 108.4평 규모의 식음료·휴게 공간 ‘라운지 엘’을 열었다. 전통 비빔밥·소불고기·닭강정 등 기존 라운지와 차별화된 한식 메뉴와 디저트 등 30여종의 계절별 메뉴가 제공된다. 84석 규모로 장기간의 비행과 환승에 지친 여행객을 대상으로 재충전 공간을 제공한다는 각오다.

또한 롯데지알에스는 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 크림 도넛·빌라드샬롯 등 총 12개 매장을 운영한다. 키즈 카페인 리틀잇츠도 운영한다.

아워홈은 2T에 3086㎡ 규모의 식음사업장을 운영한다. 제2터미널 식음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식문화 공간 ‘아워홈 푸디움’과 ‘한식미담길’, ‘별미분식’으로 컨세션을 꾸렸다. 면세구역 4층 동편과 서편에 위치한 아워홈 푸디움은 ‘코리아 가든’과 ‘어반 스퀘어’로 구성됐다. 코리아 가든에선 세계 각국의 정통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식국 가정식 ‘보통식탁’과 일식 브랜드 ‘히바린’, 중식 ‘케세이호’, 베트남 쌀국수 ‘포’, 미국식 샌드위치 ‘퀴즈노스’ 등이 입점했다. 젊은 감각의 트렌디한 메뉴들로 가득한 어반스퀘어는 푸드트럭 인기 브랜드를 6개월마다 새롭게 선보이는 ‘영셰프’를 비롯해 ‘손수반상’·‘치맥헌터’·‘타코벨’ 등 13개 브랜드로 채워졌다.

아워홈은 지하 1층 교통센터에 한식 명가로 구성된 ‘한식미담길’과 야채김밥·떡볶이 등 10개 이상의 메뉴를 5000원 이하의 가격대로 구성하고 24시간 운영되는 ‘별미분식’도 오픈했다.

이들은 다양한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SPC그룹은 ‘그린’(친환경)을 주제로 매장 내·외부에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1층 입국장에 위치한 파리바게뜨는 전문 플라워샵과 협업해 ‘플라워카페’로 꾸몄다. 3층 중앙부 랜드마크에 위치한 파리바게뜨와 커피앳웍스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무소인 네덜란드의 유엔(UN)스튜디오와 협업해 잘 가꿔진 정원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롯데지알에스의 인터넷카페형 엔제리너스는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1인 중심의 좌석 배치와 그린플랜트를 활용해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스마트 공간을 연출하는 ‘스마트 아지트’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정체성을 상징하는 보타이 심볼을 형상화해 설계했다.

아워홈 푸디움에서는 55m에 이르는 통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탁 트인 활주로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코리아 가든은 자연과 어우러져 풍류를 즐기던 한국 옛 정원을 모티브로 연출했고 어반스퀘어는 화려한 불빛을 연상시키는 디지털 파사드로 현대 한국도시 광장을 형상화했다.

이들은 인파로 붐비는 공항 환경과 시간이 촉박한 공항 이용객들의 특성을 감안,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매장 서비스의 질과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쉐이크쉑·빚은·잠바주스는 해피앱을 통해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해피오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와 쉐이크쉑은 무인주문기인 ‘해피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아워홈은 직원이 상주하는 통합 컨시어지와 무인 키오스크로 주문 프로세스를 이원화했다. 특히 총 13대의 키오스크는 단시간 내에 제공되는 ‘퀵 메뉴’와 긴 대기시간이 예상되는 브랜드를 안내하는 기능을 통해 여행객들이 본인의 비행기 탑승 스케줄 맞게 메뉴를 선택하도록 돕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접하는 곳이며 공항에서는 해외 고객의 입맛 등을 파악하기도 좋다”며 “공항 컨세션 사업이 매출 증대를 넘어 세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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