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이 안보리를 분열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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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이 안보리를 분열시키고 있다"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8.01.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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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외교장관 회의에서 양자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미국의 주도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개국 외교장관회의에 대해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18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이 시점에서 안보리를 분열시키고 있는 것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밴쿠버 회의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전면적으로 결의를 이행하고 있으며 오히려 미국이 선택적으로 결의를 집행하고 결의 밖에서 일방제재로 결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해상봉쇄를 논의한 것은 안보리 결의 밖에 있는 사항으로 안보리 권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도 16일과 17일 이틀동안 루캉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가 합법성과 대표성을 갖추지 못한 냉전시대 산물이라고 힐난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7일 “국제사회는 누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추동자인지, 혹은 누가 한반도 정세를 다시 긴장국면으로 되돌리려는 파괴자인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등 한국전 참전 20개국 외교장관들은 전날 밴쿠버 회의에서 안보리 제재 밖에서 추가로 북한에 대한 해상차단을 결정했다.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북한을 협상장에 끌어내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번 회의에 중국과 러시아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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