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박인숙’ 국민의당 ‘분당공식화’...통합 굉음 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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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박인숙’ 국민의당 ‘분당공식화’...통합 굉음 요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1.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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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17일 오후 전북 전주교대에서 '개혁신당 결의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에 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분당이, 바른정당에서는 소속 의원들이 줄줄이 탈당을 하는 등 양당의 통합열차가 엔진오일 없이 굴러가듯 굉음을 내고있다.

국민의당 내부 통합 찬성파가 오는 2월 4일 양당의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통합반대파 의원들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17일 "오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의 후 브리핑에서 "창준위는 (새로운 당을 위한) 창당 과정의 법적 성격을 갖는 것으로, 이날 발기인들을 선정하고 당명 공고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운동본부는 조배숙 대표를 창당추진위원장으로, 김경진 의원을 창당기획단장으로 임명, 창당발기인대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통합찬성파가 주도한 당무위원회의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당규개정을 불법으로 규정해 법원에 '당무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내기로 했다.

앞서 통합파는 지난 15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규를 개정해 전당대회 방식을 전국 동시 생중계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소집 통지가 불가능한 대표당원은 전대 대상에서 제외하되 적어도 1회 이상 당비(1000원)를 납부한 대표당원은 추가 포함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완화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통합 상대방인 바른정당도 전날 박인숙 최고위원이 돌연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내 의원들의 2차 집단탈당으로 교섭단체에서 밀려난 후 최근 탈당 분위기가 감지됐던 이학재 의원의 잔류를 이끌어내머 잠잠해진 분위기가 극심한 위기감으로 전환된 모양새다.

바른정당에서 최근 양당의 통합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이유로 복당한 사례는 박 전 최고위원,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세 명에 이르러 한자릿수 정당으로 전락했다.

이렇듯 국민의당 절반에 가까운 반대파 의원들이 분당의 확실시되고 바른정당은 의석수가 한자리 수로 줄어들자 양측의 통합이 기존 국민의당 의석수(39)보다 규모가 작아져 양당의 통합으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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